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隨筆, 散文

쓰임과 용도

by 桃溪도계 202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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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이 평생을 공들여 억센 수염도 단 번에 흔적 없이 자를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잘 드는 면도칼을 만들었다.

어깨를 으쓱거리며 면도를 하다가 면도날을 세로로 그어보았다.

단 한 개의 수염도 잘리지 않는다.

평생 동안 들인 공이 말짱도루묵인가.

 

그렇지만 노력이 헛된 것은 아니다.

하찮은 미물도 그 쓰임이 있으며 쓰는 방법에 따라 그 결과도 달라질 뿐이다.

 

면도칼로 나무를 자르려 했다면 헛된 노력이 된다.

나무를 자를 때는 도끼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평생 공을 들인 결과가 그 용도와 쓰임이 옳지 못하면 헛된 노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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