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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사랑하는 마음에는 미움이 생기지 않지만,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에는 반드시 미움이 움튼다. 산을 사랑하는 마음에는 반대급부를 바라지 않지만,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에는 반드시 그만큼의 사랑을 원하기 때문이다. 또한 산은 가만히 있을 뿐, 사랑해 달라고 안달하지 않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반드시 오는 만큼의 관심과 사랑이 상대방에게도 전달되어야 관계가 유지되는 것이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산을 사랑하는 마음과 같아서 미움이 생기지 않는다. 나에게 산은 마음껏 사랑을 주어도 행복해지는 대상이다. 그런 의미에서 산은 자식을 닮았다.
산행을 하면서 나는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축복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를 만남으로써 행복한 사람이 더 많아지는 세상을 꿈꾼다. 산과 그리고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행복한 조우를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산행 일시] 2023년 8월 20일
[산행 경로] 설악산 소공원 - 신흥사 - 비선대 - 귀면암 - 1봉 - 2봉 - 3봉 - 강아지바위 - 4봉 - 귀면암 - 비선대 - 소공원(12km)
[산행 시간] 1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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