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隨筆, 散文

[時論] 아프다 대한민국

by 桃溪도계 202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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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 한강 공원 돌 계단 틈(2022년 12월)


대장동 게이트라는 괴물이 탄생해서 대한민국 머리채를 휘어잡고 분탕질을 해대고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공사 인허가권자인 성남시와 민간이 작당을 하여 벌인 유사 이래 최대 사기 사건 중 하나라는 것이다. 아직 조사 중이니 결과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관련된 사람들이 일부 재판을 받고 구속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니 사기 사건임은 분명하다.

문제는 수천억 원 갈취한 사기 사건도 지탄받아 마땅하지만 이 사건을 벌이는 과정에서 탈 국가적, 탈 헌법적 악행들을 자행했으니 이는 국기문란이며 대한민국 미래의 초석을 파탄시키는 사건이다. 거짓과 위선으로 온갖 범행을 저지르고도 뻔뻔하게 고개를 쳐들고 뱀 같은 혀를 날름거리며 국민들을 우롱하고 선동하고 있다.

이 사건의 중심에는 법조 기자라는 신분을 가진 김만배가 있다. 그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금전의 위력을 이용하여 사법부와 권력층의 인맥을 관리하고 언론 기자들을 통제해 왔다.

대장동 사업과 관련하여 권력층을 매수하여 엄청난 액수의 돈을 줬거나 주기로 약속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50억 클럽이라는 제목을 단 간덩이가 부은 작자들의 작태가 대한민국의 리더들한테서 벌어지고 있었다니 한 숨만 나온다. 그 면면을 보면 박영수 특별검사, 권순일 대법원 재판관, 곽상도 국회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민정수석,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등 총 7명에게 350억을 지급하는 프로젝트였다. 이들 중 일부는 이미 50억 원을 수령하여 법원에서 재판 중에 있기도 하다. 대한민국이 온전하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가 의심스러운 사건이다.

대장동 인근 성남 제1 공단 부지는 당초 주상복합건물로 승인이 나서 사업시행자 측에서 사업부지를 확보하고 공사를 준비했었는데, 인근 대장동 사업의 가치 상승을 위하여 사업 승인 완료된 부지에 대하여 성남시에서 갑자기 공원부지로 변경해 버렸다. 이로 인하여 사업시행자 측은 성남시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했는데,. 1심과 2심에서 사업시행자 측이 승소하였지만 대법원 판결에서 패소했다. 이와 관련하여 비타 500 박스를 들고 대법원에 이발하러 다녔다던 김만배의 녹취록에서 본인이 대법원 판결을 두 개 뒤집었다고 자랑했다.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50억 클럽에 가입한 대법원 권순일 재판관의 대장동 사업 관련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이 아니었을까 추론해 본다. 문제의 심각성은 대한민국 수호의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 대법관이 재판거래를 했다는 의혹이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대한민국은 누가 지키나.

또한 대장동 게이트 언론 보도를 적극적으로 통제하기 위하여 기자들을 돈으로 매수한 사실이 밝혀졌다. 한겨레 편집국 간부와 9억 원 돈거래를 한 것을 비롯하여, 중앙일보 간부 9천만 원, 한국일보 간부 1억 원, 채널A 기자 명품 신발 등 언론사 기자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정황이 드러나 수사에 착수했다. 또한 김만배는 다수의 언론사 기자들을 골프 접대하면서 매 회 백만 원씩 현금 지급한 사실도 드러나 기자들을 상대로 벌인 로비의 규모를 파악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기사 한 줄, 방 송 한 마디마다 국민들을 바보 취급하는 기레기 언론의 전형이다. 이들이 생산하는 다른 기사들은 신선할까.

대장동 게이트는 김만배 일당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권력층과 사법부를 돈으로 매수하여 시녀 부리듯 하고, 기자들의 입을 틀어막아 국민들을 속인 사기 사건이다. 거기에 공사 인허가권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들과 협잡한 핵심 수괴였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국민들의 눈을 속이겠다고 선전 선동에 열중인 것을 보니 기가 찬다. 단순한 사기 사건에 시장이 개입되었다 해도 도저히 용서받지 못할  일인데, 대장동 사건은 사기를 치기 위하여 권력층을 돈으로 매수하여 앞세우고 사법부와 재판거래를 하고 기자들의 입막음을 자행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자유 대한민국에서 버젓이 일어날 수 있나.

대한민국이 정상적인 국가로 존립하기 위하여 얼마나 더 아파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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