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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몽고의 유목민 젊은이들은 대부분 학교를 갈 수 없어서 또래 친구가 없다. 그래서 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그리워한다. 그러다가 군대를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설레고 기다려진다.
역설적이게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유치원부터 대학 때까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으니까 친구가 절실하게 그립지는 않다. 그래서일까 군대를 갈 때쯤이면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보다는 그동안의 친구들과 헤어짐을 슬프 한다.
친구들과 함께 산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몽고 유목민 젊은이들이 그렇게도 설레고 기다려지는 친구들을 만나 조잘조잘거리며 산행을 하면 힘든 산 길도 쉬 지나갈 수 있다. 긴 산행을 하다가 뒤돌아보면 어떻게 걸어왔나 싶을 정도로 자신이 대견스럽다. 곁에 친구가 있었으니 나의 대견함은 친구가 어깨를 내어 준 덕분이다.
[산행 일시] 2022년 9월 3일
[산행 경로] 불광역 - 탕춘대 능선 - 비봉 - 문수봉 - 대남문 - 대동문 - 위문 - 숨은 벽 능선 - 밤골[16km]
[산행 시간] 7시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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