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記 行

영국 기행(1 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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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는 길]

 

긴 여정의 시작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여행을 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아이들이 마음을 모아 딸이 유학 중인 영국에 여행을  다녀오기로 의견을 모았다.

서울의 새벽은 조용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분주함의 불씨를 살리고 있었다.

새벽 일찍 일어나 부산스럽게 준비하고 몇 번을 점검하고 5시에 인천공항으로 출발. 막내아들이 공항까지 승용차로 배웅해 주어 수월하게 6시에 도착했다.

 

[출국]

면세점에 들러 김치와 몇 가지 선물을 구매하고 09시 05분 출발 Air France에 탑승하고 설레는 마음을 진정하고 있는데 10분이 지연되어 15분에 활주로로 이동.

비행 중에 기내식 2끼를 사양 않고 먹었더니 배가 더부룩하여 가스가 찬 느낌이 든다. 다행히 한국에서 만든 치킨 볶음 기내식은 먹을만했다. 피곤을 이기지 못해 고개를 떨구고 계속 잠에 취해있는 아내의 곤한 모습이 안쓰럽다.

 

[경유]

14시간의 지루한 비행시간을 주리를 틀어가며 버텨 중간 기착지인 프랑스 드골공항 2 터미널에 착륙하니 현지시간 16:00이다.

환승게이트를 찾으러 yallow line를 따라가던 중 영내 전철을 덥석 타고 보니 반대로 가는 방향이어서 중간 정류장에서 얼른 하차하여 반대편 전철을 기다려 타고 K32 게이트를 찾았다. 2시간을 기다려 18시 15분 런던 히드로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여야 한다.

기다리던 중 게이트가 K34로 바뀌었다가 다시 K31로 바뀌는 혼란이 있었지만 차분하게 대응할 수 있어서 스스로 대견스러웠다. 아쉬운 점은 공항 관리공단 측에서 고객들에 대한 사전 안내가 충분치 않다는 점이다. 

18시 15분에 출발하기로 한 비행기는 시간이 지연되어 19시에 겨우 출발했다. 출발 지연에 대한 사과방송도 충분치 않은 점은 한국과 비교된다.

 

[도착]

20시 20분경 런던 히드로 공항 3터미널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서울 떠난지 17시간 정도 되었으니 긴 여정이다. 저녁인데도 아직 해가 떨어지지 않는다. 우리나라 18시 정도의 느낌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프랑스와 영국의 특징은 산이 없고 넓은 밭이 많다는 점이다. 강도 보이지 않고 작은 수로도 없다. 호수도 없으니 논농사는 발달되지 않겠구나 싶다.

입국 심사 시 한국 사람들은 자동심사대를 이용한다. 한국의 대외 신용도를 체감할 수 있어서 잠시 어깨가 우쭐해진다.

공항에는 딸과 사위가 마중 나왔다. 이국만리에서 만나는 가족상봉은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색다른 기쁨이다. 택시를 타고 딸이 거주하는 집[주소 : Flat 6, 827 Finchley Road, London, GB(NW11 8AJ)]에 도착하니 옅은 노을이 하늘에 걸쳐있다. 런던 서북쪽에 위치한 집은 전형적인 주택가에 위치하여 조용하고 아늑하다. 월 이백만 원 정도의 임차료를 부담하는 집인데 방 하나, 거실 하나, 화장실 하나로 이루어진 단출한 집이다. 서울 외곽 기준으로 비교하면 보증금 이천만 원에 월 사십만 원 정도면 임차할 수 있는 규모다. 런던의 집 임차료가 만만치 않구나.

 

[일    시] 2022년 7월 28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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