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북한산 둘레길 15구간(안골길) - 4.7km
안골길은 양주시 안골계곡에서 시작하여 의정부시 회룡탐방지원센터까지 이어지는 길로서 난이도가 높지는 않으며 능선에 올라서면 대체로 평이한 길이 이어진다. 산 길 초입부터 산철쭉이 막 피어나기 시작해 횡재를 만난 느낌이다. 무표정하게 둘레길을 완성하려는 의무감으로 접근했는데 산철쭉을 비롯하여 큰 개별꽃, 각시붓꽃, 병꽃, 현호색, 애기똥풀, 큰구슬붕이, 양지꽃, 제비꽃 등 야생화들을 기쁘게 만날 수 있었으니 행복한 산행이었다.
안골길은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점이 단점이다.
연신내역에서 34번 버스를 타면 안골 정류장까지 바로 갈 수 있으나, 배차 간격이 1시간가량이어서 기다리기 쉽지 않아 704번 버스를 타고 송추 오봉 입구에 내렸다. 그런데 안골까지 가는 버스를 바꿔 타는 일이 쉽지 않다. 버스정류장도 보이지 않고 난감해서 택시를 타고 안골길 입구까지 갔다. 택시비 7,700원 정도 나온다. 현명한 선택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버스를 찾아 바꿔 타고 안골 정류장에 내리더라도 안골길 입구까지 1km 이상을 걸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팁을 전한다면, 구간 설계를 할 때 15구간은 끊지 말고 이어가는 게 좋겠다.
2. 북한산 둘레길 16구간(보루길) - 3km
회룡탐방지원센터에서 원도봉 입구까지 이어지는 보루길은 삼국시대 쌓았던 성을 곁에 두고 있다. 보루는 진지를 의미하는 군사용어로 약 2백 명 내외의 군사가 주둔하는 규모다. 보루길은 특별히 내세울 만한 특징은 없다. 산행 길 초입부터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길이 다소 부담스럽다.
3. 북한산 둘레길 17구간(다락원 길) -3.1km
다락원 길은 원도봉 입구에서 시작하여 도봉옛길까지 이어지는 길로서 산길과 마을길이 이어지는 평이한 길이다. 둘레길이라기보다는 골목길이라는 느낌이 든다. 다락원은 예전에 충무로 출장 가던 사람들이 머물던 원(院)이 있었는데, 그 원에 다락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한 때는 물건을 사고파는 일이 성했다 한다. 도봉옛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관리 초소가 있어서 안내를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하산하는 길을 여쭈니 도봉산역으로 길을 안내한다.
[산행 일시] 2022년 4월 24일
[산행 경로] 안골 - 회룡탐방지원센터 - 다락원(11.5km)
[산행 시간] 4시간 30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