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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
자신의 울타리 안에서 자신도 모르게 갇혀버린 사유의 한계를 느끼지 않고 살 수 있으면 좋겠다.
가끔은 고단한 잠자리 비행선을 따라 옹알이하듯 울타리를 넘어보기도 하지만 두렵다.
어떤 날에는 햇볕 드는 양지에 쪼그리고 앉아, 삶에 찌든 뇌를 한줌의 햇살을 빌려 말려본다.
인생의 행로에는 정답이 없다지만 그래도 길을 찾으러 우겨대며 산을 오른다.
세상 근심 몽땅 버리고 그냥 생각없이 앞만 보고 걸으면 된다.
그것이 진리에 다가서는 지름길일 수도 있다.
어느 순간 우리의 삶에는 군더더기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우리는 디룩디룩 살찐 모습에 익숙해져 있었고 자신의 허물을 들추는 일에는 인색했다.
단순 명료한 삶이 최고의 선임을 깨닫기까지는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
몸과 마음이 가벼우면 행복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내 삶의 여정에는 다이어트가 절실하다.
[일 시] : 2020년 11월 14일
[산 행 로] : 사기막골 - 숨은벽 - 백운대 - 위문 - 북한산성입구(11.5km)
[산행시간] : 4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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