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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行

아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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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언제나 열려 있었다.

 

비가 오려나.

비가 많이 오면 어쩌지.

기우에 쌓인 갈급함이 길을 가로 막는다.

 

비가 오면 어때.

차라리 흠씬 내리면 비를 맞는 일도 즐거움이다.

그렇게 산을 오른다.

아차산은 서울 동쪽에 위치해 있는 나즈막한 산이지만

산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여 가슴이 후련하다.

 

행운을 듬뿍 싣고 도도히 내려오는 한강.

한껏 멋을 부린 삼각산과 도봉산.

인간들의 알량한 자신감이 만들어낸 아파트.

 

자연이 빚었든

인간이 만들었던

어느것도 허술함이 보이지 않는다.

콘크리트 숲에 갇혀 있을 때에는

자연만이 위대하다고 느꼈었는데....

산에 올라 세상을 내려다보면

인간의 역사도 그에 못지 않음을 느낀다.

 

함께한 친구들의 우정이 있기에

세상은 더욱 아름답다.

 

1. 일      시 : 2020년 8월 8일

2. 산 행  로 : 아차산역 2번 출구 - 아차산성 - 아차산 - 용마산 - 아차산역(8.5km)

3. 산행시간 : 4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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