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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 19
세상의 발이 꽁꽁 묶인지 어느새 반 년을 넘어섰다.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당황스런 사태에 어쩔줄 몰라 허둥대었지만
어느새 알게모르게 적응해 가는 듯하다.
집단 모임이나 대규모 행사는 모두 연기되거나 취소된 상태에서
삶의 한 단면이 헤진 것처럼 뭔가 허전한 하루하루를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며 살아간다.
어쩌면 이번 사태로 우리들 삶의 방식도 많이 달라 질 것이다.
꼭 만나야만 했던 도덕적 규범 같은 것들도 이제는 의미가 퇴색되어간다.
예식장이나 장례식장에 가지 않아도 아무일 없는듯 세상은 돌아간다.
마라톤을 함께했던 전사들도 장기간 휴식기에 들어갔다.
발을 묶어놓고 가슴으로만 달려야 하는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대모산에 올랐다.
하늘은 넓고 세상은 말이 많다.
이많은 사람들이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작은 시멘트 단상에 기대어 아웅대며 살아간다..
해발 300미터 남짓 산정에서 바라보면 다 부질없는 자존감...
1. 일시 : 2020년 7월 26일
2. 산행로 : 개포동 - 구룡터널 - 개암약수터 - 수서역(둘레길) - 대모산 - 구룡산 - 개포동(13km)
3. 산행시간 : 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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