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도란도란 우정의 매듭을 꼼꼼하게 여며가는 것은 관심이다.
관심도 지나치면 간섭이 되는 까닭에 친구 간에는 적당한 관심의 거리가 필요한 것이다.
어쩌면 세상만사 이치가 그러할 것이다.
부부 간이나 부모 자식, 형제 간에도 지나친 관심은 간섭이 되어 자칫 화를 부르기 일쑤다.
한 달에 한 번씩 산에서 우정을 만난다.
자주도 아니고 적당한 거리여서 부담스럽지 않으며,
더 멀어지면 기다려지는 관계여서 참 좋다.
소화 하는데 전혀 애로가 없는 관심의 거리는 그 횟수를 늘릴수록 새록새록 긍정의 우정이 돋는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상을 살아가는 물리적인 거리를 적당하게 두어야 하는 요즘...
코로나가 아니어도 이미 인간의 관계는 날줄과 씨줄의 거리로 그물이 완성되듯이 적당한 물리적인 거리가 필요했으며,
인간의 삶에서 모든 인간관계에는 적당한 마음의 거리가 존재해야만이 오롯이 상처없이 살아가도록 설계되어진 것일지도 모른다.
가을하늘 만큼 파란 우정이 참 좋다.
비가 오는 날에도
바람이 부는 날에도
눈보라가 치는 날에도
따뜻한 손난로 같은 그런 우정이기를 바란다.
* 일 시 : 2020년 10월 9일
* 산 행 로 : 서울대 입구 - 돌산 - 칼바위 국기봉 - 장군봉 - 깃대봉 - 국기대 - 삼성산 - 수중동산 - 서울대 입구(10km)
* 산행시간 : 4시간 20분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