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산

진달래꽃

꽃보다 사람

산사태 나기 전에 사람사태를 경계해야겠다.

이러다 언젠가는 일낼거여.

향기 없는 분홍빛

봄을 알리는 전령사 역할을 자임해왔지만

세월이 뒤숭숭해지면서 순서가 헝클어진 느낌이다.

진달래꽃 벚꽃 목련꽃 복숭아꽃...

한꺼번에 다투듯 피워 올린다.

꽃잎 뚝 떨어지면 짧은 봄과는 이별.

그리고 여름에 맞닿아있다.

날씨가 갑자기 더워진 탓에 고려산 진달래 꽃잎들 한 숨이 길어졌다.

사람들마저 복닥거리니 송신하겠다.

그래도 워쩌겠어.

질 때 지더라도

봄이니께 꽃은 피워올려야져.

* 일      시 : 2018년 4월 21일

* 산 행 로  : 농업기술센타 - 퇴모산 - 혈구산 -고려산 - 고인돌 유적지(11km)

* 산행시간 : 4시간 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