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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의 여름
눈꽃으로만 기억했던 산
계절을 바꾸면
갖은 향기에 시선이 거미줄처럼 엉킨다.
구름이 감싸안은 몽환의 산등성이에서
형형색색의 꽃을 만난다는 것은
또 다른 몽상이다.
아름다운 금수강산
괜한 허세가 아니었다.
산호초 같은 상고대를 만났다가
하늘을 향해 안테나를 열고 있는 원추리 군락지를 만나면
변화무쌍한 자연의 순리에 감정을 추스를 수가 없다.
아름다운 것들
그 중에서도 덕유처럼 계절을 바꿔가며
아름다움의 본질을 꿰뚫을 수 있는 혜안을 가진 아름다움이 몇이나 될까.
세찬 바람이 불던 지난 겨울에 당신을 만나 참 행복했었는데
이제 다시 우중에 당신을 만나 꽃들의 향연에 가슴을 열게 된 것은 행운.
당신과 나는
참 행복한 동행이다.
* 일 시 : 2017년 7월 29일
* 산 행 로 : 무주리조트 - 설천봉 - 향적봉 - 중봉 - 동열령 - 칠연폭포 - 안성 탐방지원센터(10.5km)
* 산행시간 : 4시간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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