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분당마라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결승점에 이르기까지는 적절한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거기에
질량으로 측정 할 수 없는 정신력을 씌워야 한다.
가끔은 별다른 생각을 한다.
마라톤은 에너지 과다 소비형태의 운동이기 때문에 건강에 해롭다.
당연한 논리일 수도 있다.
더구나 무리한 운동으로 부작용을 피할 수 없으니 독소가 많은 운동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왜 뛰는가.
참 무식한 군상들이다.
힘들 때마다 중도에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뇌를 다 차지 해 버리면 포기하고 만다.
끝까지 달리려고 정신력으로 버텨서 결승점에 도달하면 잃어버린 에너지를 보상 받을 수 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고 그냥 뛴다.
결승점을 밟아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싸우면서 뛰어야 한다면 차라리 포기하는게 낫지 않을까.
그러고보면 마라톤은 득 보다 실이 많겠다.
그러면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은 손해를 감수 할 수 있을만큼 배려가 많은 사람들일까.
그렇지도 않은 것 같은데 참 신기하다.
부상으로 마라톤을 잠시 접었던 친구가 다시 출발점에 섰다.
많은 번민이 있었으리라.
무엇이 그를 다시 뛰게 했을까.
왠만하면 마라톤을 그만두고 살아가면 편할텐데, 왜 다시 이 길에 섰을까.
질량으로 계산 할 수 없는 그 무엇.
그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자신만의 계산법이 있을거야.
그래서 뛰는거야.
친구야!
부상 조심하면서 오래오래 달릴 수 있기를 바란다.
자네와 함께라면 나도 힘이 난다.
포기하고 싶었을때,
응원을 아끼지 않고 함께 달려준 마라토너.
힘들 때 서로 힘이 되기에 두려움은 없다.
정말 지치고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이 길을 포기하지는 말자.
부상없이 오래도록 달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
* 일 시 : 2013년 4월 22일
* 기 록 : 1시간 46분 08초(Half)
'마 라 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년 국제평화마라톤(Half-18) (0) | 2013.10.03 |
---|---|
2013년 소아암 환우돕기 마라톤 대회(Half-17) (0) | 2013.05.05 |
제 2 서해안고속도로 개통기념 마라톤(Full-17) (0) | 2013.03.24 |
2013년 고구려마라톤(Full - 16) (0) | 2013.02.17 |
2012년 한강길 마라톤(Full - 15) (0) | 2012.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