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 라 톤

2013년 분당마라톤(Half-16)

반응형

2013년 분당마라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결승점에 이르기까지는 적절한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거기에

질량으로 측정 할 수 없는 정신력을 씌워야 한다.

가끔은 별다른 생각을 한다.

마라톤은 에너지 과다 소비형태의 운동이기 때문에 건강에 해롭다.

당연한 논리일 수도 있다.

더구나 무리한 운동으로 부작용을 피할 수 없으니 독소가 많은 운동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왜 뛰는가.

참 무식한 군상들이다.

힘들 때마다 중도에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뇌를 다 차지 해 버리면 포기하고 만다.

끝까지 달리려고 정신력으로 버텨서 결승점에 도달하면 잃어버린 에너지를 보상 받을 수 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고 그냥 뛴다.

결승점을 밟아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싸우면서 뛰어야 한다면 차라리 포기하는게 낫지 않을까.

그러고보면 마라톤은 득 보다 실이 많겠다.

그러면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은 손해를 감수 할 수 있을만큼 배려가 많은 사람들일까.

그렇지도 않은 것 같은데 참 신기하다.

 

부상으로 마라톤을 잠시 접었던 친구가 다시 출발점에 섰다.

많은 번민이 있었으리라.

무엇이 그를 다시 뛰게 했을까.

왠만하면 마라톤을 그만두고 살아가면 편할텐데, 왜 다시 이 길에 섰을까.

질량으로 계산 할 수 없는 그 무엇.

그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자신만의 계산법이 있을거야.

그래서 뛰는거야.

친구야!

부상 조심하면서 오래오래 달릴 수 있기를 바란다.

자네와 함께라면 나도 힘이 난다.

 

포기하고 싶었을때,

응원을 아끼지 않고 함께 달려준 마라토너.

힘들 때 서로 힘이 되기에 두려움은 없다.

정말 지치고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이 길을 포기하지는 말자.

부상없이 오래도록 달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

 

 

 

 

 

 

 

 

 

 

 

 

 

 

 

 

 

 

 

 

 

 

 

 

 

 

 

 

* 일      시 : 2013년 4월 22일

 

* 기      록 : 1시간 46분 08초(Half)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