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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국제평화마라톤
딱 한 걸음만 더.
남보다 더 빨리 가기 위함은 아니었다.
내 자신이 한 걸음 더 갈 수 있기를 수없이 되내며 감내한 시간들.
그 시간들이 모여서 어느새 마라톤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힘든시간.
무엇을 더 얻고자 함은 아니다.
얻기 보다는 모두를 내려놓기 위해서 달린다.
돈과 명예,
그리고 욕망으로부터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극한의 고통에 이르면 비로소 나는 仙人이 된다.
육체적인 고통을 정화시키면 정신적인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진리가 쉼없이 달리게 한다.
언젠가는 걸음을 멈추게 되겠지만,
그 순간까지는 행복하게 달릴 수 있기를 바란다.
힘들게 달리는 동안은 탐욕의 덫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좋기는 하지만,
결승점을 통과하면서 제일먼제 시계를 본다.
나는 아직 욕망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극한 평범이 진정한 자유일지도 모른다.
좀 더 달리면 깨달을 수 있을까.
* 일 시 : 2013년 10월 3일
* 기 록 : 1시간 49분 34초(Ha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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