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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동행
詩, 詩 調

달빛사랑

by 桃溪도계 2009.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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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사랑


실눈 뜨는 달빛에게

팩스로 보낸다.

받아 보았는지요.

미처 받아보지 못했어도

당신은 알고 있겠지요.

가슴 속에서

노랗게 익어가는 달빛 같은 사랑을


한때는 

울퉁불퉁 설익은 맛이라도

슬픈 줄 모르다가

이제는

쫀득쫀득 달콤한 맛에도

투덜대는 하품이 길어진다.


마음이 늙어갈 뿐

사랑은 늙지 않는다.

행여 사랑이 서럽거든

달빛에게 말하세요.

사랑사랑 

사랑 좀 안겨 달라고


노란 팩스 받아 보았는지요.

달빛 곱게

가슴에 드는 날에는

웃는다.

지친사랑도 하얗게 웃는다.

달이 쓰러질 때까지

밤새도록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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