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記 行

영시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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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시암

 

백담사에서 오세암 가는길목에 작은 암자가 있다.

영시암은 고즈넉한 가을에 묻혀서 산행에 지친 산꾼들에게 목을 축이고 쉬어가라 한다.

 

문수전을 짓느라 막바지 동기와를 올리고 있다.

깊은 산속의 가을날 짧은 해가 원망스럽다.

 

점심때가 되면 감자를 삶아서 지나는 객들에게 공양한다.

지치고 배고플때 만나는 감자와 흰죽 공양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불심이 하얀 김을 타고 하늘로 올라간다.

 

 

 

백담사로 내려오는 길에..

잣을 까 먹는 다람쥐를 만났다.

겨울을 준비하느라 영양을 많이 보충했나보다.

털이 반지르하고 살이 토실토실 올라 귀엽다.

눈 덮인 설악의 겨울을 무사히 잘 견뎌내기를 바란다.

 

* 일     시 : 2007년 10월 21일

 

* 위     치 : 강원도 인제군 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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