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隨筆, 散文

삶의 무게

반응형

 

삶의 무게

 

편도 4차선 대로 한가운데닦은지 얼마 되지 않았나보다.아직 반짝거림이 남아 있는 남자 구두 한짝이 널부러져 나뒹굴고 있다.

 

신발의 주인이 누굴까.어젯밤에 구두를 벗어 버리고 돌아 갈 만큼 과음한 사람일까.트럭 이삿짐 속에 들어 있던 신발이 떨어진걸까.친구들과 술 한잔 먹고 장난치다가 던졌는데 못 찾았을까.어젯밤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응급실로 실려간 사람의 신발일까.응급환자의 신발이었다면 주인은 아직 살아 있을까.

 

저 신발의 주인은 신발을 찾으러 돌아올까.그랬으면 좋겠네...영영 오지 못하면 어쩌나.그까짓 신발 한짝의 물질적인 무게야 얼마나 되겠냐만은신발 한짝이 갖고 있는 삶의 무게는 저울로 잴 수 없으니...이 무게를 어떻게 감당하나...

 

 

 

 

 

 

728x90

'隨筆, 散文'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0) 2007.08.24
피안을 꿈꾸며  (0) 2007.08.17
변명  (0) 2007.07.06
  (0) 2007.06.20
명품  (0) 2007.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