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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
경칩에 봄눈을 뜨고
몽글몽글 사랑스런 알을 낳았던 개구리가
꽃샘도 한기를 피하여 거적을 덮는
봄 시샘에 깜짝놀라
다시 땅속으로 기어 들어갔다.
그러게
성급하게 서둘지 말라고 일렀거늘
세상살이라는 게
반드시 앞서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일렀거늘
천방지축, 허겁지겁
제 잘난 맛에 고집만 부리더니
꼴 좋다
제발 헛꿈 꾸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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