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100개의 퍼즐로 이해하는 해커의 지문 follow_the_party
지은이: 김미영
서울대 국문과 석사, 미 노틀담대학교 법대 수학, 전 한동대 교수 및 조선일보 기자
발행일: 2025년 12월 01일
펴낸곳: 세이지 (439쪽)
저 서: 《숨은민국》
저자 김미영은 독특하고도 치열한 이력의 소유자다.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한 문학도였던 그는 1997년 북한의 '300만 아사 사건'을 계기로 인생의 항로를 바꾼다. 미국에서 국제인권법을 공부한 뒤 언론인이자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며 황장엽, 김영환 등 현대사의 중심인물들과 깊이 교류했다.
이 책 ‘follow_the_party’는 단순한 정치 비평서가 아니다. 저자는 2020년 4.15 총선에서 발견되었던 부정선거 의혹에 대하여 많은 증거를 제시하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 특히 해커의 지문 ‘follow_the_party’에 대하여 5년간 집요하게 추적한 결과 부정선거 의혹을 확실한 신념으로 인식하고 그 발견 과정을 밝혀 후대의 국민에게 그 증거를 남기고자 이 책을 서술했다고 밝힌다.
해커의 지문 ‘follow_the_party’의 발견
이 책의 약 70%는 해커의 지문인 ‘follow_the_party’를 발견해 나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기술하고 있다. ‘로이킴’이라는 일반인이 2020년 4.15 총선 결과에 대하여 의구심을 품고 숫자를 추적하던 중 한 달 만에 우연히 일정한 패턴을 쫓아 ‘follow the party’라는 지문을 찾게 된다. 원문 그대로 해석하면 ‘공산당을 따르라’이다. 여기서 로이킴은 대한민국 선거 시스템에 중국이 개입되었다는 생각이 스쳐 순간 소름이 돋는다. follow the party‘는 중국 공산당의 지도와 노선을 따르라는 정치구호다.
당시 인천 연수 을에 출마했던 민경욱 후보가 부정선거 증거로 ‘follow the party’라는 지문이 숨겨져 있다며 기자회견을 함으로써 해커의 지문이 세상에 알려진다. 저자는 이 사건을 계기로 로이킴과 접촉하여 해커의 지문을 찾아가던 중, 컴퓨터 프로그래머 ‘후사장’과 합류한다. 후사장은 ‘follow the party’에서 ‘_’를 찾아 ‘follow_the_party’ 16자를 확정한다.
‘follow_the_party’ 알고리즘은 선관위에 의해 이미 발표된 데이터에서 나온 것으로 지울 수도 폐기할 수도 없는 것이다. 로이킴의 발견은 두 개의 축으로 이루어진다. 제1 발견, 더불어민주당 각 지역구의 사전 선거에서 얻은 비율(비중)과 당일 선거에서 얻은 비율을 비교하여 그려낸 ‘비중 비교 그래프’의 패턴은 인위적인 조작 없이 생성될 수 없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253 선거구에 하나도 빠짐없이 후보를 냈다. 민주당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저자는 프로그램 로직에서 1개 선구라도 빠지면 에러가 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제2 발견은 암호문자 ‘follow_the_party’ 추출로 궁극의 범법자(중국)를 특정했다는 면에서 구국(救國)의 기적이라고 한다. 이 발견으로 저자는 이를 부정선거를 입증하는 핵심 단서라고 해석한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이 책은 그들을 위하여 증거를 남기는 일이라고 한다.
부정선거는 사전 설계인가
저자는 부정선거를 단순한 표 갈아 치우기가 아닌 사전에 치밀하게 설계된 결과라고 주장한다. 우리나라 여론조사는 결과를 만들기 위한 빌드업이라는 것이다. 즉 여론조사보다는 객관적 정확성이 높은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전국 선거구에 승리자를 사전에 기획하고 그렇게 프로그래밍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0년 4월 16일 이근형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들의 정확한 민심 읽기와 정확한 보정값 계산을 자랑했다. 180석 예상했는데 정말 180석이 나왔다. 당시 사상 처음으로 253개 전 지역구에 모두 후보를 냈던 것은 ‘follow_the_party’ 설계와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follow_the_party’는 개별 설계가 아니라 전국 지역구를 엮어 놓고 설계했다는 주장이다. 프로그램의 정상적인 작동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가능성이 전혀 없는 지역구에도 억지로 후보를 냈다.
‘follow_the_party’는 전 지역구의 결과에 대한 보정값을 조정하기 위해 들어간 지문이며, 굳이 넣을 필요도 없는데, 중국인 프로그래머가 후일에 자신의 역할을 주장하기 위해 넣었다가 로이킴에 의해 발견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근형 전 민주연구원장이 난데없이 ‘보정값’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이유가 없는데 페이스북에 ‘보정값’이라는 자랑을 올렸다가 급히 삭제했던 사실은 사전 설계를 의심하게 한다.
독자는 책을 읽으면서도 쉽게 이해할 수가 없다. ‘follow_the_party’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선거 결과에 대한 여러 분석 지표와 그래프를 해석하기 힘들었다. 컴퓨터 프로그램의 로직과 전산 언어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묵시적으로 인정하는 수준이어서 독자의 주장이나 견해를 피력하기 어렵다.
독자로서는 책에서 제시한 통계와 알고리즘 분석이 실제 전산 조작을 입증하는 수준인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숫자의 패턴이 곧 의도된 설계를 의미하는지는 별도의 독립적 검증이 필요해 보였다. 그럼에도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선거 시스템의 투명성과 국민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후의 선거는 공정한가
책에서는 이후의 선거에서도 계속 프로그램에 의한 부정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2022년 3.9 대선도 2020년 4.15 부정선거에 버금가는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한다. 당시 당일 투표에서 16% 차이가 난 선거를 0.7% 차로 겨우 이긴 것은 사전 투표에서 그만큼의 조작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0.7% 차로 이겼을 일 없다.”라고 김규현 국정원장을 불러 의혹을 제기했다고 한다.
2020년 4.15 부정선거에서 발견된 ‘follow_the_party’라는 지문은 이후 선거 결과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점이 다를 뿐, 사전 기획에 의한 방법은 그대로 자행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즉, 선거하기도 전에 결과를 확정해 놓고, 사전 선거 투표 비율을 조정하여 나온 보정값에 따라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거나 투표함을 바꿔치기한다는 주장이다.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벽돌 같은 빳빳한 투표지 다발과 조잡한 인쇄 흔적이 있는 투표지가 부정선거 의혹으로 끊임없이 발견된다는 주장이다.
맺음말
저자는 ‘해커의 지문 follow_the_party’의 발견 과정을 찾아, 오랜 시간 추적했던 걸음을 설명과 문답 내용을 100개의 퍼즐 형태로 책에 남겼다. 단순히 ‘follow_the_party’라는 프로그램 지문만 찾아낸 것이, 아니라 부정선거의 여러 정황을 책 후반부에 서술했다. 그는 ‘부정선거’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접하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북한 인권 운동이었으며, 부정선거 규명은 북한 인권 운동의 연장으로 생각한다. ‘follow_the_party’의 단서를 찾아 추적했던 지난 5년간 사명감을 가지고 열중했다. 북한 동포의 인권을 위하여 열정을 쏟았던 그가 부정선거 의혹 해소를 위해 몰입했던 것은, 명예를 얻고자 함도 아니었고 돈을 벌기 위한 수단도 아니었다.
부정선거 의혹은 단순히 우리나라 내에서 권력을 탐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소행으로 범위를 제한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부정선거 의혹은 중국과 북한과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특히 중국은 전 세계 패권쟁취를 위하여 부정선거를 이용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의 이권과 노림수에 우리나라 권력층과 선관위가 합세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어떤 눈치도 보지 않고 겁도 없이 무작위로 부정선거를 획책하는 세력을 역사적인 관점에서 해석한다. 중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자유 민주주의 체제의 공정한 선거다. 공정한 선거가 이루어지는 나라에 중국이 뚫어낼 허점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자유 민주주의 파괴의 방법으로 부정선거에 개입한다고 주장한다.
1960년 3.15 부정선거로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했을 때, 김일성은 많이 놀랐다고 한다. 자신도 민주주의 공화국을 만들었다고 믿고 있던 김일성의 시각에서는 이승만의 자유 민주주의는 바보 같은 실패로 인식했다. 그렇지만 역설적이게도 이승만 대통령은 하야하면서 자유선거를 살렸다. 이는 일인의 지혜가 아닌 만인의 지혜로 통치될 수 있는 자유 민주주의의 반석을 놓았다고 평가된다.
198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 대학가에 싹트기 시작한 김일성 주사파 세력들이 현재의 대한민국 권력의 중심에 있다. 이들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부정선거를 스스럼없이 자행하고 있다. 결국, 그들의 부정한 권력은 그 한계를 드러낼 것이다.
올림픽공원에서 부정선거에 대한 항거 집회가 20일 이상 이어지고 있다. 부정선거 자체도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이 싸움은 권력 탈취를 위한 부정선거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김일성 주사파 세력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우리나라를 북한식 독재로 끌고 갈 것인가. 아니면 이승만 대통령이 신봉했던 자유 민주주의를 후대에 물려줄 것인가의 기로에 서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에 대한 신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혹이 있다면 충분히 검증되고, 근거가 부족하다면 납득 가능한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 이 책은 그러한 문제의식을 독자에게 던진다. 책의 주장에 모두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선거의 공정성과 시민의 감시가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핵심이라는 점만은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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