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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行

도봉산

[장수풍뎅이]

 

별들도 지쳐 쓰러지는 

까만 밤이었습니다.

난데없이 매미 소리 요란한데

장수풍뎅이 한 마리 말을 걸어옵니다.

 

심통 부리듯

괜스레 

보름달을 떼어내 맷돌에 갈았습니다

까만 밤은 더 까매졌습니다

당신이 더 그립습니다

장수풍뎅이 한 마리

두 손에 꼭 쥐어 건넵니다

 

내 마음 들킬세라

장수풍뎅이는 입을 꾹 다물었습니다

나는 밤마다 달을 떼어내

맷돌에 갈겠습니다

장수풍뎅이가 오든 말든 

내 속이 까매질 때까지

달이나 갈겠습니다.

 

[산행 일시] 2025년 8월 16일

[산행 경로] 오봉탐방지원센터 - 여성봉 - 오봉 - 신선대 - 도보탐방지원센터(10km)

[산행 시간] 5시간 30분

 

여성봉
사패산
오봉
오봉
인수봉
의정부
신선대
자운봉
노원, 송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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