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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詩 調

계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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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대]
 

시간이 멈춰버린 밤
날숨에 묻어나는 곤한 숨결 따라
오색딱따구리 
따닥따닥
산호초 길을 쫓으면
 
한 잎, 한 가지
얼어 맺힌 순간들이
햇살에 닿아 반짝인다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고집스럽게 피어야만 했던 눈부심
어쩌면 님을 기다렸을지도 

햇살에 온몸이 녹아내린다는 것이
늙어간다는 의미가 아니었음을
새삼스럽게 들춰낼 일이야 있겠냐만은
 
나는 아직
청춘을 닮은 하얀 피가 솟구치는
빨간  장미 한 송이

 
[산행 경로] 운두령 - 전망대 - 정상 - 원점회귀(8.5km)
[산행 시간]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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