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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동행
桃溪遊錄

아름다운 꿈

by 桃溪도계 2023.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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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한 우주에 별 하나.
성실하고 책임감 강한 그는 예쁘고 상냥한 또 다른 별을 만나 아름다운 별을 잉태하였으니 천지간에 이 보다 더 기쁜 일이 있으랴.

내가 할아버지가 된다는 사실이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고 신기하기만 하다. 그 보다 더 신기한 것은 사랑하는 아들이  아버지가 되고, 새 아기가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어머니가 된다는 사실이다.

새해가 기지개를 켜고 열리는 문틈으로 건강한 에너지를 품은 태양이 떠오르면,  아름다운 꿈을 간직한 예쁜 별 하나 생긴다는 사실이 이토록 좋을까. 생각할수록 흐뭇해지는 상상하지 못할 기쁨이다. 위대한 우주의 질서가 흐트러짐 없이 만들어 내는 인연에 감탄할 뿐이다.

새 아가!
새 생명을 잉태하고 만삭이 될 때까지 건강한 마음으로 키워 온 계묘년은 참 고마운 한 해다. 이제 용의 기운으로 가득한 갑진년을 맞아 두려움 갖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순산하기를 기원한다.

아름다운 별은 너무 잘 키우려 애쓰지 않아도 된단다. 잘 클 수 있도록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곁에서 지켜주기만 해도 스스로 잘 자라니까 두려움은 갖지 마라. 일어나려 할 때 두 손 잡아 주고, 걸으려 할 때 한 손 잡아주고, 웃을 때 같이 웃어주고, 힘들어할 때 안아주면 된다. 아이를 잘 키우는 방법은 특별한 게 없단다. 비결이 있다면 과하지 않게, 힘들어하지 않게, 할 수 있는 만큼만 보살펴 주면 건강하게 잘 자라니까 아무 걱정 말고 순산하기만 기도할게.

예쁜 며느리!
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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