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隨筆, 散文

최선과 예술

by 桃溪도계 2023.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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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은 예술이다
우리는 흔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선이라는 기준을 설정하지 못한 채 적당하게 타협하고 자신을 위로한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하여 최선을 다 한다면 두려울 게 없다. 어떤 때에는 최선을 다하고도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적당하게 하고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면서 자기 최면을 걸고 위로한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최선을 다하는 걸까. 궁극적으로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지 않고는 우리는 영원히 최선을 다할 수가 없을뿐더러 최선을 다하기도 어렵다. 최선을 다한다는 명제는 개인차가 너무 많으므로 삶의 전부를 두고 분석하기에는 시간적 공간적 객관적 설득력이 결여된다. 
 
어떤 일에 부딪쳤을 때, 우선 그 일을 해결하기 위하여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매몰되어 가장 손쉬운 일도 해결할 수 없다.
 
왜 우리는 일을 하는가.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간단하다. 먹고 살기 위해서 일한다. 좀 더 거창하게 이야기하면, 자신과 가족의 호구를 해결하고, 삶의 질적인 문화욕구를 충족하고, 개인적으로는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사회에 참여하는 보람을 찾고 윤택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일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일할 것인가. 그냥 최선을 다해서 하면 된다. 조직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다하면 된다. 회사의 모든 일은 비즈니스다. 어렵거나 힘든 일로 난관에 부딪치면 비즈니스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다스려라. 그러면 어려울 게 없다. 두려울 것도 없다. 
 
내가 하는 일은 예술이다. 미켈란젤로가 그리는 그림이나 모차르트가 작곡하는 음악과 내가 하는 일은 다를 게 없다. 내게 주어진 일은 나만의 예술이다. 나는 그 창작을 위하여 내가 가진 혼을 다 실어낸다. 그렇게 예술을 하듯 일을 대하면 나는 내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가끔 일을 열심히 해서 얻는 게 뭘까. 회의에 빠지기도 한다. 때로는 작은 만족감으로 자만심에 빠지기도 한다. 삶이라는 궤도를 걸어가면서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희열을 경험하지만, 궁극적으로 일을 하는 행위에 대하여 철학적인 가르침을 찾아내지 못하면 우리의 삶은 무미건조해진다.
 
일은 누구를 위해서 하는 게 아니다. 자신의 삶을 위해서, 자신의 철학을 완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하는 것이며, 그것은 곧 자신만이 빚어낼 수 있는 고유한 예술 행위이다.  최고의 예술품은 영혼을 울릴 수 있는 최선에서 창작된다.
(0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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