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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동의 가을
빨간 감 하나
헛기침을 해댄다
폭포 소리에
된 잠을 뒤척이던 강아지
고요한 새벽을 깨워
감나무에 건다.
감이 떨어지면
폭포 물줄기는
가늘어질 것이고
가을은 하나 둘
쓰러질 것이다.
그러든 말든
폭포는
밤을 세워
더 세차게 물줄기를 쏟아냈고
강아지는 더 크게 짖어댔다.
설악이여
시절은 가고 오는 것
삶도 시절을 따라
오고 가는 것.
[산행 일시] 2022년 10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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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동의 가을
빨간 감 하나
헛기침을 해댄다
폭포 소리에
된 잠을 뒤척이던 강아지
고요한 새벽을 깨워
감나무에 건다.
감이 떨어지면
폭포 물줄기는
가늘어질 것이고
가을은 하나 둘
쓰러질 것이다.
그러든 말든
폭포는
밤을 세워
더 세차게 물줄기를 쏟아냈고
강아지는 더 크게 짖어댔다.
설악이여
시절은 가고 오는 것
삶도 시절을 따라
오고 가는 것.
[산행 일시] 2022년 10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