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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行

삼각산 영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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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두려움은 있다]

 

인생 육십

항아리에 이것저것  가득 채웠다 생각했는데

텅 비어있다.

 

삶은 그런 게 아닌가벼

산전수전 다 겪었으니 더 이상 아픔이 있겠냐 싶었는데

몸살을 한다.

 

세상 겁날 게 없었던 삼사십 대

이런저런 핑계로 도전을 망설였음이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때도 두려움은 있었던 거야.

 

친구와 험한 산길을 걸으면서

다시 도전을 떠올린다.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두려움이 없겠냐만은

발걸음이 멈추는 순간 세상이 정지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육십이든 칠십이든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언제든 시작한다.

산이든 바다든 가리지 않고 일단은 덤비고 볼 일이다.

 

훗날 어느 순간에

되돌아보는 길이 아름답지 않아도 좋다.

울퉁불퉁한 길이어도 길이었으니 행복할 것이다.

 

[산행 일시] 2021년 8월 28일

[산행 경로] 불광역 - 족두리봉 - 향로봉 - 비봉 - 승가봉 - 문수봉 - 대남문 - 대성문 - 보국문 - 칼바위 능선 - 문필봉 -

               칼바위 능선 탐방지원센터 - 북한산 생태숲(12km)

[산행 시간] 5시간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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