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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악산
가을이 짧다지만
스치듯 이렇게 보낼 수야 없지 않은가.
하여...
잠시 짬을 내어 가을 안부를 여쭈러 운악산에 올랐다.
가을은 이미 향기만 남긴채 자취를 감추고
내 감성에 남아 바람에 일렁이는 하얀 억새꽃 같은..
그리움에 묻어야만 다시 만날 수 있는 가을...
현등사 뜨락의 목련나무에는
가지마다 보송보송 꽃봉오리를 맺어 봄볕을 기약한다.
모진 겨울 북풍한설을 이겨내리라.
그래서 따뜻한 봄날에 산제비 눈망울같은 또랑또랑한 꽃을 피워내리라.
하얗게 품이 너그러운 꽃
꼭 그리되리라.
나는 당신을 믿는다.
* 일 시 : 2018년 11월 10일
* 산 행 로 : 현등사 - 운악산 동봉 - 운악산 서봉 - 현등사(4km)
* 산행시간 :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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