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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산
염천 더위에 산에 오르는 일....
어떤 숙명이었을까.
땀을 흠뻑 흘리면서 능선에 올라서야 휘파람 같은 가느다란 바람이 전해주는 시원함에 작은 위로를 느낀다.
칠보산이라는 이름을 따라 산에 올랐는데 별 자랑거리가 없다.
정상에 오를 때까지도 예전에 올랐다는 기억마저 가물했다.
하산 하는 길에 고목을 보고서야 어렴풋이 예전에 만났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손톱만큼도 변한게 없다.
단 하나 있다면 바위에 작은 돌탑을 쌓은 일.
그동안 산을 다녀갔던 사람들의 소원이 하나 둘 쌓여있다.
살기가 고단했음인가.
바람이 더 많아서인가.
계곡에는 풍족하지 않지만 더위를 식혀줄 만한 물이 있어서 폭염의 기세를 잠시나마 재울 수 있어서 좋다.
산에 오를 때 흘렸던 땀을 생각하면 계곡에 풍덩 빠져서 나오고 싶지 않다.
여름 산은 계곡이 있어서 나름의 매력이 있다.
* 일 시 : 2018년 8월 4일
* 산행코스 : 떡바위 - 칠보산 정상 - 쌍곡폭포 - 쌍곡휴게소(7.5km)
* 산행시간 : 4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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