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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가리골
마음먹은대로 이룰 수 있는 일이 몇이나 될까.
지난 주에 아침가리골에 들었다가 폭우로 입산금지 딱지를 붙이고 돌아섰다.
일주일 만에 다시 아침가리골을 향하는 각오는 별 다를게 없다.
폭우가 쏟아지지 않기를 바랄뿐...
햇볕이 쨍쨍나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계곡트레킹을 마음껏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지난 해에는 가물어서 계곡트레킹을 하지 못하고 입맛만 다셨는데,
올해는 많은 비 때문에 접근이 어려워 헛걸음까지 해서야 계곡에 들어 설 수 있었다.
계곡에 들어 선 사람들은 모두 아이가 된다.
사람들은 물을 만나면 고향에 온 듯 마냥 행복하다.
물장구치고 넘어지면서도 웃기만 한다.
신발이나 옷 따위 젖어도 두렵지않다.
해질녘 집에 들어 갈 때쯤이면 살짝 두렵기도 하겠지.
엄마가 혼내던 어린 날의 기억을 되새긴다.
세월이야 흐른던 말던
내일 해가 뜨던 말던...
오늘 나는 행복함이로소이다.
* 일 시 : 2016년 7월 23일
* 산 행 로 : 방동약수 - 아침가리골 - 진동계곡(11.8km)
* 산행시간 : 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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