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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行

원대리 자작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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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도란도란

하늘을 받치고

자작자작

향기를 내 놓는다


고향을 묻지 마라

발 닿은 이곳에

소담소담 정담을 나누며

뿌리를 내리면 고향이지


하얀 모시 옷을 걸치고

모진 겨울을 이겨내야 하는 숙명

원망이야 왜 없었겠어

그래도 울지는 않으리라


흰 눈이 푹푹 쌓이는 밤에는

따뜻한 온기가 있어서 그립다네

두런두런

고향 안부를 둘둘말아

새 봄이 올 때까지 가슴에 품을 수 있으니

견딜만 하다네


자작자작 걸어갈테야

소박한 인심이 있는 그 곳

시절이 울퉁불퉁하니

기다리지는 말게




















* 일      시 : 2016년 7월 17일


* 산 행 로  : 원대리 - 자작나무숲 - 원대리(9km)


* 산행시간 :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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