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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남산
비가오나 눈이오나
남산 그늘을 벗어날 수 없었던 유년.
남산은 소년의 꿈과 야망을 키웠던 울타리였다.
저 산을 넘으면
기차를 탈 수도 있을거야.
아스팔트 길 위를 달리는 자동차도 볼 수 있을거야.
바다를 만날 수 있을 거야.
배를 볼 수도 있을거야.
비단 운동화를 신고 다니며 멋도 부려 볼 수 있을거야.
단팥빵이나 자장면도 먹을 수 있을거야.
그렇게 꿈꾸던 남산을 넘었던 우리
힘이 들 때마다다 남산을 그린다.
부모 형제가 생각 날 때마다 남산을 그려본다.
친구가 그리울 때에도 남산을 떠올린다.
남산을 넘어야만 했던 소년이
이제는 오히려 남산을 그리워한다.
시도때도없이 남산을 꿈꾼다.
* 일 시 : 2015년 2월 17일
* 산 행 로 : 신둔사 - 봉수대 - 한재 - 삼면봉 - 정상 - 신둔사(5.5km)
* 산행시간 :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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