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아름다운 동행
山 行

금강산 상봉

by 桃溪도계 2015. 2. 7.
반응형

금강산 상봉

 

 

설악산 북쪽 끝자락과 금강산의 남쪽 경계를 잇는 미시령.

화암사 입구에서 수바위를 지나 선인대에 올라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포즈를 취하면 울산바위가 지척이다.

세찬 바람이 불어도 저절로 웃음을 머금을 수 있는 행복이 저려 있는 곳.

울산바위를 세상에서 가장 잘 조망 할 수 있는 미시령 북쪽 능선을 따라 금강산 일만이천봉 첫 봉우리를 향해 가파른 산길을 오른다.

대간 능선 길에 오를 때까지 울산바위와 대청봉, 황철봉을 조망 할 수 있어 적잖이 흥분이 인다.

 

중봉을 지나 상봉으로 오르는 산길에는 몸이 휘청이도록 바람이 분다.

칼바람.

그랬다.

이 길을 걷는데 바람이 없다면 내내 서운 할 지도 모른다.

바람을 맞는 그 순간은 추워서 피하고 싶지만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면 추억이 한 자락 더 만들어지는 바람.

 

상봉을 지나 화암재를 향해가는 내리막 길.

허리춤까지 눈이 쌓여있다.

물위를 걷는 듯 눈을 헤쳐가는 길은 색다른 맛이다.

가끔 상상으로만 느껴봤던 길을 미끄럼 타듯 내려가며 넘어지고 엎어지는 동심.

산행의 또 다른 깊은 맛이다.

 

화암재에서 화암사로 하산 하는 길.

가파른 경사여서 한 눈 팔 겨를이 없어 지루함을 잊었다.

 

급격하게 높아지는 고도를 따라 힘들게 다가가면

서둘러 내쫓는 금강산 상봉

너는 행복이다.

 

 

 

 

 

 

 

 

 

 

 

 

 

 

 

 

 

 

 

 

 

 

 

* 일      시 : 2015년 2월 7일

 

* 산 행 로  : 화암사 - 신인대 -중봉 - 상봉 - 화암재 - 화암사(10.1km)

 

* 산행시간 : 6시간

 

 

728x90

'山 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산 화채능선  (0) 2015.02.28
청도 남산  (0) 2015.02.21
북설악 마산봉  (0) 2015.01.31
함백산  (0) 2015.01.24
운악산  (0) 2015.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