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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行

도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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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곳감을 빼먹는 맛.

삼각산이나 도봉산을 오를 때마다 그런 기분을 느낀다.

지하철로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산세의 수려함이나 장엄함은 그 어떤 산과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기 때문이다. 

멀리 산행을 다니다가

시간이 어정쩡하거나 일기를 예측하기 힘들 때에는 가까운 도봉산이나 삼각산에 오른다.

도봉산에 올라 산의 품을 가늠해보면 상상할 수 없는 크기와 위용을 느낀다.

도도하게 흐르는 한강을 중심으로 강북과 강남이 선명하게 구분되어 있다.

마치 태극의 경계를 연상케 한다.

근대 이전의 서울과

경이적인 경제발전을 토대로 자리를 굳건하게 잡은 현대가 공존하는 모습에서 든든함을 느낀다.

 

접근은 수월하지만 오르기는 만만하지 않은 산.

언제든 오를 수 있지만 아무나 오를 수는 없는 산.

북풍을 병풍처럼 막아서서 서울을 안전하게 호위하는 산

그가 없었다면 오늘의 서울은 없었을 것이다.

설령 있었다 하더라도 오늘날처럼 이렇게 번성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도봉산을 오를 때마다 고마움을 느끼는 감정이다.

오랫동안 서울을 방위하고 나라의 안위를 지킬 수 있는 그런 신념이 있는 산이기를 바란다.

내가 지키고

우리가 지키면 이루지 못할 일 없으리라 믿으며 경외심을 다진다. 

 

며칠 후면 새로운 서울을 이끌어 갈 시장 선거가 있다.

도봉산은 마음을 정했을까.

지금 당장이 아니라

나만이 아니라

미래의 건강한 서울

우리의 행복한 서울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졌으리라. 

 

 

 

 

 

 

 

 

 

 

 

 

 

 

 

 

 

 

 

 

 

 

 

 

 

 

 

 

 

 

 

 

 

 

 

 

* 일      시 : 2014년 5월 25일

 

* 산 행 로  : 도봉탐방지원센터 - 우이암 - 주봉 - 오봉 - 자운봉 - 신선봉 - 포대능선 - 도봉탐방지원센터

 

* 산행시간 : 5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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