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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한국근현대회화 100선)
소가 보고 싶었다.
어릴 때
쇠풀을 뜯고
소를 먹이고
밭을 갈거나 달구지를 끌 때도 늘상 함께했던 소를
이중섭의 캔버스를 통해 보고 싶었다.
힘과 해학이 절묘하게 스크랩 된 이중섭의 소에는
투지와 경건함.
그리고 삶에 대한 본능이 느껴진다.
다시 소를 만나게 된다면
다정다감하게 말하기 보다는
좀 더 엄하게 거리를 두고싶다.
그에게서
삶에 대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싶기 때문이다.
* 일 시 : 2013년 11월 10일
* 장 소 : 덕수궁 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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