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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行

운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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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악산의 봄

 

 

남기고 떠난 자리

꽃잎 지우는 틈을 열어

하늘 길 오른다.

 

봄이 걸렸을 줄

어찌 알았으랴

떠난 줄만 알았던

부끄러움을 헤적인다. 

 

봄볕에

깨작거리던 들꽃

봄비에 젖어

향기를 지운다.

 

진달래

너는

여태

분홍빛 봄인 줄 알았더냐

 

운악산에

봄물이 일면

봄이

자빠지도록 흠뻑 웃어보자

 

다시

분홍 물들 때까지 

마음껏 웃자구나.

 

 

 

 

 

 

 

 

 

 

 

 

 

 

 

* 일     시 : 2012년 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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