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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行

삼각산 비봉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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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心香

 

허전하게만 보였던 뒷꿈치

새침한 잰걸음이 예쁘다

 

그가 떠난다는데

서운하기 보다는 향기롭다

 

우리는 가을을 놓칠세라

봉우리마다 아쉬운 깃발을 올린다

 

바람은 아무 일 없는듯

스치듯 제 갈 길을 간다

 

푸름을 잊은

가을이 떠나는 자리에

문득 떠 오른

마음 心 자를 새긴다

 

(가을이 떠나는 자리

삼각산 비봉 능선에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무표정하게 헉헉대며 산에 올랐다가

내려 가면 아무 일 없었던 듯 일상으로 복귀한다.

잠시 계절이 오고 가기는 하겠지만

결국 그것도 내 마음이 짓는 대로 일뿐)

 

 

 

 

 

 

 

 

 

 

 

 

 

 

 

 

 

 

 

 

* 일      시 : 2011년 10월 30일

 

* 산 행 로  : 불광역 - 족두리봉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 승가사 - 구기탐방지원센터

 

* 산행시간 : 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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