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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악산
거기 가거든
곤한 잠꼬대 같은 안부는 묻지 말게
이슬비 내리던 날
흔적도 없이 다녀갔던 길
산 마늘이 아무렇게나 향기를 내려 놓는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내가 아니었던 것처럼
내일의 나는
의미 없는 인연인지도 모른다.
내 선한 발자국에
소나기 같은 땀방울이 고이면
엉킨 감정들은
길 잃은 다람쥐를 쫓는다
거기 운악산에
나 가거든
어제의 인연처럼
하얀 미소를 담아주려무나
산마루에
인연처럼 바람 불거든
아니온 듯 다녀갈 테니
다시 오겠다는
다짐은 새기지 말게
* 일 시 : 2011년 7월 24일
* 산 행 로 : 현등사 - 코끼리바위 - 동봉 - 서봉 - 현등사
* 산행시간 :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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