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건설경제 마라톤
건설 경기가 어렵긴 어려운가보다.
건설관련 단체에서 마라톤을 개최했다.
국토해양부를 비롯해 각 건설사에서는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건설경기를 일으켜 보겠다며 마라톤으로 포문을 연다.
건설경기가 좋을 때에는 바빠서 마라톤을 할 여유도 없었을텐데
지금은 건설경기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보니 이런 궁리가 나왔을까.
아뭏든
나는 친구와 함께 지인을 따라 마라톤 대회에 참석했다.
지난 봄에 처음으로 마라톤을 시작했던 친구는
몇 개월 사이에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던지 몸짱이 되었다.
은근슬쩍 그가 부럽기도하다.
그렇지만 내가 게으른 탓을 누구에게 돌릴수는 없다.
앞으로 좀 더 열심히 노력하는 수밖에...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이기에 함께하는 시간이 많을 것이다.
좋은 우정으로 오랫동안 건강을 지킬 수 있으면 좋겠다.
우기에 개최한 마라톤이어서 불안불안 했다.
아니나 다를까.
간밤에 내린 폭우로 하프코스중 일부 구간이 잠겨서 정상적으로 뛸 수 없다고 한다.
요즘 건설경기를 대변하는 듯해서 씁쓸하다.
그래서 10km 단축 마라톤으로 대체한다고 한다.
이런 낭패가 있나.
잠시 허탈감이 스친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자연이 하는 일이라 대꾸없이 순응할 수 밖에.
목표를 수정하고
내게 주어진 10km를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뛰어야 한다.
매번 느끼지만 결코 쉬운 거리는 아니다.
짧으면 짧은대로
길면 긴대로 힘든게 인생이다.
연습하는 기분으로 뛴다고 생각하며 출발선을 밟았지만
아직은 내공이 부족한터라 가슴에 얹히는 욕심을 쉽게 걷어낼 수가 없다.
그래서
연습처럼 뛰지 못하고
대회처럼 헉헉대며 뛰었다.
나이가 이만한데
아직은 모자람이 더 많다.
조금씩 더 익혀가야겠다는 마음은 늘 있지만
그게 그리 쉬운가...
다음 대회를 위하여
흐트러진 마음을 다시 모은다.
* 일 시 : 2010년 09월 12일
* 대회코스 :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 기 록 : 51분 4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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