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난성 리장 고성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다큐 프로그램에서 고성의 품격을 마음껏 뽐내던 여강 고성에 발을 디뎠다. 일단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호흡을 고른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리장 고성에는 관광객들이 붐빈다. 특히 밤에는 불야성을 이룬다. 어쩌다 고성이 이렇게 되었을까.
리장 고성이 형성된 지는 800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나시족의 중심이었던 이 도시는 나름 품격을 갖춘 도시였다. 그런데 현재 이 도시에는 거주민은 없고 상업시설만 존재하여 성업 중이다. 고성에 어울리지 않게 라이브 바가 밤 깊은 줄 모르고 제멋에 겨운 음악에 흐느적거리고 있다. 그들은 고성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하여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 변명하지만, 문화유산을 아끼는 마음에 맺히는 감정은 아쉬움만 남는다.
참 어울리지 않는 풍경이다. 세계테마기행 다큐에서 접했을 때는 정말 동경했던 고도였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망가지게 되었는지 실망스럽다. 행여 다시 이 고을에 올 기회가 생기더라도 고성 투어는 고사하고 싶다. 우리나라의 경주 양동마을, 안동 하회마을과는 완전 품격이 달라 실망이다. 이렇게 큰 고성에 거주하는 백성은 없고 몽땅 장사꾼들이 눈을 부라리며 잇속에만 몰두하고 있으니 다시 찾을 필요가 있을까.
[일시] 2025년 9월 15일



























728x90
'記 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리장 람월곡 (12) | 2025.09.22 |
|---|---|
| 리장 흑룡담 (10) | 2025.09.22 |
| 리장(여강) 가는 길 (7) | 2025.09.14 |
| 동탄 호수 공원에서 만난 친구 (12) | 2025.07.21 |
| 국립 대전현충원 (7) | 2025.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