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기행(9일차) - 체코 프라하 카를교

카를교(Charles Bridge, Karlův most)는 체코 프라하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로, 구시가지와 프라하 성을 연결하는 블타바 강(Vltava River) 위에 놓인 다리다. 1357년 (신성 로마 제국 황제이자 보헤미아 왕인 카를 4세(Charles IV)가 건설을 시작하여 15세기 초에 완공했다. 다리의 길이는  516미터이며, 너비는 10미터이다.

카를교 다리 위에는 17세기~18세기에 제작된 30개의 성인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조각상은
성 요한 네포무크상(St. John of Nepomuk, 1683년 제작)으로 조각상 아래의 황금색 십자가를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전설이 있다.

다리의 양 끝에는 고딕 양식의 탑이 있다. 구시가지탑(Old Town Bridge Tower)은 다리의 구시가지 쪽 입구에 있으며, 올라가면 프라하의 멋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말라스트라나 탑(Malá Strana Bridge Towers)은 다리의 프라하 성 방향에 위치해 있다.

카를교는 일출과 야경 명소로 유명하며, 낮에는 거리 예술가, 음악가, 기념품 판매상이 많아 활기차다. 개인적으로는 사람이 많이 붐비지 않는 이른 아침 시간에 다리에 올라 블타바 강과 프라하 성을 감상하는 기회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카를교는 체코 왕들이 대관식 행진을 할 때 지나던 중요한 길이다. 수많은 전쟁과 홍수를 겪었지만, 오늘날까지도 원형을 유지하며 프라하의 대표적인 명소로 사랑받고 있어서 자부심이 느껴진다. 이곳에서 프라하성을 올려다보는 풍경이 일품이다.

[일시] 2025년 3월 21일

다리위의 악사들

예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