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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詩 調

칠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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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뒤척이던 갈대가
샛노랗게 흔들린다
농익은 은행잎이 후드득 떨어지니
삐쳤던 마음이 부끄럽다.

가을 맞으러
일주문 열고 보니
설레었던 감상
허리춤에 걸려있다

서둘렀던 발걸음에
그대 생각 빠뜨렸구나
한 열흘쯤 저몄다가
흥얼흥얼
단풍잎에 새겨보리라

[일    시] 2023년 10월 27일


어사 박문수 길(합격 기원 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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