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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칠백 리
모래와 바람을 실어
괴나리봇짐 던지듯
다대포 앞바다에
한 점 툭 떨어뜨리니
구름에 묻혀 흔적이 없구나
꽁꽁 묶은 사랑 보따리
풀어낼 수 없으니
구름에 갇힌 속삭임이 길어질 밖에
한 점 모래알이
있는 듯 없는 듯하여도
대양을 향해 뻗은 기개
어찌 작다 하리오
구름이 걷혀
족두리가 보이거든
새색시 고운 뺨에
사랑했단 말 새겨주리라
[일 시] 2023년 5월 21일
[장 소] 부산시 다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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