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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동행
記 行

요트를 타라

by 桃溪도계 202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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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를 소유하기는 쉽지 않지만 체험해 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영종도 왕산마리나에서 운영하는 요트 체험 프로그램에 예약하면 별 조건 없이 탈 수 있다.
요트 운행 기술을 배우는 게 아니라서 학습할 필요도 없다.
말 그대로 그냥 배만 타면 된다.

요트의 구조는 간단하다.
배 몸체와 엔진, 그리고 돛으로 이뤄져 있다.
일반 배와 다른 점은 돛이 있어서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점이다.
배 안에는 작은 바 형태를 갖추고 있어서 바다에서 와인 한 잔 하며 시간 보내기 좋은 구조다.

영종도 왕산 마리나 계류장에서 요트는 엔진을 켜고 앞바다로 조금 나가더니 엔진을 끄고 돛을 올려 바람에 맡긴다.
바람 따라 일렁거리다가 약속된 시간 40분이 지나면 다시 엔진을 켜고 계류장으로 들어온다.
타기 전에는 호기심이 많았지만 막상 타고 보니 세상 싱겁다.

맛난 친구들과 바다 위에서 아쉬운 가을의 한 때를 느껴보는 것.
딱 그 한 장면이면 충분하다.

[일 시] 2022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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