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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과 행복]
대웅전 앞마당 화분에 연꽃이 피었다.
연못이 아닌 열악한 환경에서 꽃을 피우고 연밥을 맺어 짠한 감성을 묻어낸다.
누군가 연밥을 파내어 해코지를 했다.
배가 고파서 한 저지레는 아닐 것이다.
단순 호기심에서 한 행동도 아닐 것이다.
먹을 것도 없는 연밥 몇 개를 먹겠다고 후벼 팠으니 쓰리다.
연밥도 아프고 나도 아프다.
정작 연밥을 후벼 판 그는 아프지 않을 것이다.
그는 이렇게 심술을 부려야 행복을 느끼는 사람일 것이다.
내내 행복하기를 빈다.
* 진관사는 서울시 은평구 북한산 자락에 위치하며 고려 현종이 진관 대사를 위하여 창건한 고찰이다.
여러 차례에 걸쳐 중수하였으며 현재의 대웅전 등 다수의 건물은 6.25 전쟁 때 소실되어 재건한 건물이다.
진관사의 수륙재는 2013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나한전에서 발견된 항일독립운동 승려 백초월(白初月)의
태극기와 독립신문류 등이 2010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일 시] 2022년 8월 13일
[위 치] 서울시 은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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