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記 行

영국 기행(6 일차) - Cotswolds

by 桃溪도계 202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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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츠월즈]

'털이 긴 양'을 뜻하는 코츠월즈는 목양 산업이 발달한 구릉지역이라는 뜻이 있다.
또 다른 뜻으로는 오두막이나 시골집을 뜻하는 Cottage와 산지, 고원 지방을 뜻하는 Words 두 개의 단어가 합성되어 Cotswolds라는 이름으로 정해졌다고 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코츠월즈는 영국 사람들이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은 곳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동화 속 마을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영국 목양 산업의 전형적인 시골마을로서 어느 특정한 마을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목양 산업 군락지역을 총칭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중에서 우리가 방문한 Bourton on the Water, Upper Slaughter, Stow on the Wold,
Bibury 네 곳이다.

네 곳의 각각의 특징은 구분하기가 쉽지는 않다.  평온한 시골마을이며 주변에는 구릉지가 충분해서 양을 키우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영국 지방에서는 보기 힘든 작은 시내가 마을을 관통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지금도 양을 방목하는 풍경을 접할 수 있어서 목가적인 풍경이 이색적이다. 현재 마을 중심부에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음료나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며 생활을 영위하는 듯하다.

가옥의 특징은 벽이나 담장이 벌꿀색의 석회암 돌로 지어져 있으며 지붕도 얇은 돌로 마무리하여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 옥스퍼드 대학의 건물들도 이 고장의 석회암 돌로 지었다 한다. 간혹 몇몇 건물은 지붕이 갈대 지붕으로 지어져 있었는데 오랜 시간에 걸쳐 갈대를 켜켜이 쌓은 모습이 이 고장의 예스러운 고풍을 느끼게 한다.

코츠월즈는 현재 사람들이 거주하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서 우리나라 안동의 하회마을이나 경주의 양동마을과 흡사한 느낌이다.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이 지방 양반들의 집성촌이었다면 이곳은 목양 업을 하는 평민들의 집성촌이라는 점이다.

영국에는 명성이 높은 관광지가 많지만 코츠월즈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영국 농촌 사람들의 생활양식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은 지친 여행에서 짭조름하고 담백한 에너지를 보충하는 비타민이다. 거기다 영국에서 생활하는 조카와 그의 가족을 포함하여 딸 내외와 함께한 시간은 오랜 기억으로 남을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이다.

[일 시] 2022년 8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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