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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行

덕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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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어느 때에는 봄을 손꼽아 기다리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기다리지 않아도 봄이 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으니

지혜로워진 탓일까.

나이를 먹었다는 반증일까.


내심 산호초 같은 상고대를 기대하고 올랐던 산정에는 산이 보이지 않는다.

안개구름만 자욱이 내려앉아 앞 뒤 분간이 어렵다.

간간히 눈보라가 치기는 하지만 안개를 걷어내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기세다.


산에서 산을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

봄이 오는 길목에서도 겨울과 봄을 분간하지 못하는 우매함.






* 일      시 : 2017년 2월 5일


* 산 행 로  : 안성탐방지원센터 - 동엽령 - 중봉 - 향적봉 - 백련사 - 삼공탐방지원센터(17.5km)


* 산행시간 : 6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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