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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行

설악산 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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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다리



별 하나

뚝 떨어져

설악에 뿌리를 내리고

찬 바람 맞서

보송보송

솜털 깃을 세운다


나는

우연인듯 만나 반가웁지만

너는

이미 알고 있었으리라


내외를 하는 듯

향기를 머금고

앙다물고 있는 입술


비바람 몰아치거나

햇볕에 목이 타더라도

입을 열어

향기를 뿜지는 마오


가녀린

네 허리에

곧추 세워진 자존심

그것이

네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잊지 말게나

























* 일      시 : 2016년 6월 11일


* 산 행 로  : 설악동 - 비선대 - 설악골 - 범봉 - 노인봉 - 공가골 - 가야동계곡 - 수렴동 - 용대리(18.9km)


* 산행시간 : 9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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