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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15)/황나리 꽃
당신앞에 서면
헛기침으로 재웠던 감정들을 와락 쏟아내는 주정뱅이가 된다.
지친 그리움으로 그린 꽃잎
당신의 향기는 서럽다.
지구를 뚫었던 가여운 몸짓
세상이 그리 슬펐을까
가지마라
슬픈향기를 묻고
서러운 사랑을 품은 채
그냥 그대로 거기 섰거라
당신에게서 행복한 겸손을 배우고싶다
당신에게서 아름다운 사랑을 배우리라
내가 지치는 날
휘파람을 불어다오
단걸음에 당신의 품을 찾으리라.
* 일 시 : 2007년 6월 24일
* 등산코스 : 원터골입구 - 정자 - 매봉 정상 - 원터골쉼터 - 원터골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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