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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강변마라톤
뜻하지 않게 이뤄지는 일이 더 많다.
하기사 세상사 모든 일을 뜻한대로 살아 갈 수 없으며,
아무리 잘 짜여진 계획이라도 계획대로 이뤄지지도 않는다.
치밀한 계획은 수월함을 잃는다는 말을 상기해보면 그럴 듯하다.
엉겹결에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지난 번 동아마라톤대회 이후 두 달 반 동안 한 발 짝도 뛰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하프 대회에 참가했으니 무모하다 말 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아니라면 마라톤에 대한 모독 일 수 있다.
애당초 좋은 기록을 낼 생각은 염두에도 없다.
무사히 결승점을 통과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새긴다.
아니나 다를까 힘들다.
준비없이 행 할 수 있는 일이 부지기수지만 마라톤은 무리다.
한강변에 핀 넝쿨장미를 비롯한 갖가지 꽃들이 그나마 위로가 된다.
겁없이 덤빈 하루.
이 하루도 소중한 내 삶의 징검다리다.
무모하게 건넌 하루였지만 조금도 허툰 하루는 아니다.
* 일 시 : 2018년 6월 3일
* 기 록 : 2시간 15분57초(Ha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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