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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중앙마라톤
게으름을 피웠던 농부의 손에는
쭉정이들만 한움큼이다.
하늘도 땅도 원망하지말자.
오직 자신이 걸었던 발자국 숫자만큼 곡식이 여문다는 사실.
진리다.
아쉬워 하지도 말자.
산을 하나 넘었으니 또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을거야.
산에 오르기 전까지는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세상이었지만
산정에 올라서 세상을 내려다보면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의 마음까지도 들춰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사실에 새삼 놀랍다.
비록 힘들었지만
또 하나의 산을 넘은 기분이 나쁘지 않다.
천천히라도 오를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자신에게 더욱 겸손할 수 있겠다.
다음 산.
좀 더 수월하게 넘기만을 바라지 말자.
농부의 가을은
흘린 땀의 양과 비례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빨리 오르지 않아도 세상을 더 넓게 볼 수 있음을 기억하자.
* 일 시 : 2017년 11월 5일
* 기 록 : 4시간 42분 28초(F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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