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선유도
섬들이 올망졸망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도열을 하며 육지 사람들을 반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작은 섬들이 욕심을 낸 것이다.
왁자지걸하고 울퉁불퉁한 그 많은 사람들을 소화 하려고 내장을 다 꺼내 놓았다.
고군산 열도의 섬들을 배를 타지 않고 들어오라고 다리를 건설하고 터널을 뚫었다.
이를 어쩌나.
이제 더이상 열도가 아니다.
그냥 작은 섬들을 고구마 넝쿨 잇듯 이어놓았으니
별 매력도 없고 환희심도 일지 않는다.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라고 섬을 온통 뒤집어 놨는데
정작 이제는 굳이 그곳에까지 갈 일이 없을 듯하다.
그는 그냥 섬일뿐...
기억의 창고에 저장된 아름다운 섬은 빛이 바래고
신작로를 따라 자동차가 매연을 뿜으며 싱싱 달리는 멍텅구리 섬일뿐.
* 일 시 : 2017년 3월 5일
* 산 행 로 : 무녀도 - 선유도 - 장자도 - 대장봉 - 망주봉 - 무녀도(17.5km)
* 산행시간 : 6시간
728x90